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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8 12:30
근골을 강하게 하는 오가피
 글쓴이 : 가운 김학동 (211.♡.93.95)
조회 : 8,220  
근골을 강하게 하는 오가피

한의학에서 오가피는 성질이 따뜻하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정을 보태고 골수를 이롭게 하는 약으로 본다.

오가피는 따뜻한 성질로 기운을 활동시켜주며 그 활동의 결과로 근골과 골수를 단단하게 한다는 뜻이다.

생김새를 보면 진액이 거의 없고 섬유질이 대부분이다. 진액이 없다는 뜻은 환자의 몸에 수분을 보태주는 능력보다 빼주는 능력이 많다는 것이요, 섬유질이 많다는 것은 막힌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몸속에 수분이 막혀서 근골이 늘어져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 복용을 한번 생각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몸이 비대한 사람이 살이 축축 늘어지면서 탄력이 없고 몸이 잘 붓는다. 그리고 많이 피곤하며 허리나 무릎관절이 붓고 아프다면 오가피는 이 증상들을 없애는데 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몸이 바짝 마른 사람의 요통이나 무릎통증에는 적당하지 않다. 이런 사람의 관절 통증도 대부분이 바짝 마른 증상으로 오는 것이 대부분이니 이때에는 근골에 진액을 보충시켜 힘을 회복시켜주어야 한다. 이때에는 몸의 진액을 말리는 오가피는 적당하지 않으며 오히려 통증을 증가시키는 경우가 많다. 

간혹 내가 오가피가 좋다고 달여드시라고 추천을 해드리면 환자분들이 오가피 하나만 달여먹는 분은 절대 없는 것 같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약업사에 가셔서 오가피를 사시면서 혹 더 좋을까 싶어 이것 저것 사서 꼭 같이 달여 드시는 경우가 많다.

이건 된장찌개에 온갖 잡다한 것을 다 넣고 왜 이렇게 맛이 없느냐는 것과 같다. 결국 오가피의 작용이 다른 약들에 의해 숨겨져 버리는 경우가 많아 효과가 거의 없게 된다.

대표적으로 같이 달여드시는 생강과 대추만 해도 그렇다. 생강은 오가피의 작용을 상승시켜 줄 수 있지만 대추는 오가피의 약력을 둔하게 만든다. 만약 대추의 양이 많아지게 되면 오가피의 수분을 제거하는 작용보다 대추의 진액을 돕는 작용이 더 세어져 오히려 몸의 수분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나오면서 살이 더 찌게 된다. 더 찌게 되니 당연히 통증은 더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커피도 원두커피로 먹어야 커피의 참 맛을 알 수 있다. 커피의 전문가도 커피 첨가물을 넣지 않고 먹는데 커피를 모르는 사람은 이것저것 타서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한약의 전문가가 내리는 처방도 필요한 것만 처방을 낸다. 이것 저것 불필요한 것을 첨가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방의 구성 가짓수를 보면 전문가가 될 수록 점점 적어진다. 하지만 효과는 더욱 극대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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