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족(過不足)이 없는 건강
(운동과 식사에 대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느냐하는 것은 현대인들의 화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꾸준한 운동과 몸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들을 매일 복용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꾸준한 관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것이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더 많은 운동과 더 많은 건강식품을 챙겨먹곤 합니다. 하지만 좋은 것도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니 되려 몸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오늘은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지향하는 건강한 사람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 건강한 사람의 정의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병이 없는 보통 사람을 가장 건강한 사람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열이 너무 많다거나 너무 없다거나, 영양이 너무 많다거나 적다거나, 혈액순환이 너무 빠르다거나 너무 느리다거나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고 봅니다. 좀더 알기 쉽게 설명을 드릴까요? 혈압은 보통 120/80을 정상으로 보는데 너무 높으면 고혈압으로, 너무 낮으면 저혈압으로 모두 병이 됩니다. 건강검진을 받아 보시면 여러 검사수치들이 정상수치 내에 존재하는 것이 정상이며 그 범위를 벗어나 과해져도 병이 되며, 부족해도 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증상의 개선을 위한 의학적 치료는 항상 정상범위의 보통사람 수준으로 수치를 맞추어 주기위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문적인 수치이니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이 듭니다. 그럼 일상생활에서 보는 쉬운 방법이 없을까요? 현대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운동과 영양만을 가지고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병을 만든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을테니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운동중독증이 있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운동을 많이 하면 과연 좋을까요? 위에서 대강 답을 드렸으니 아마 정답을 알아내실 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이건 차로 설명을 드리면 이해가 쉽겠죠. 비싼 돈을 주고 좋은 차를 샀는데 운행을 하지 않고 창고에 고이 모셔다 두면 오히려 차는 일찍 망가져 버립니다. 기계는 적당히 움직여 주어야 녹이 슬지 않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지않는 사람은 몸이 녹이 슬듯 노폐물이 몸안에 자꾸 쌓이게 되어 혈행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럼 차를 쉬지 않고 몰아대는 영업용 차는 어떤가요? 일반 출퇴근용 차에 비해 평균수명이 짧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운동은 오히려 몸의 노쇠화를 촉진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한 운동일까요? 땀으로 노폐물이 빠졌을때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다가 계속 운동을 하면 피곤이 오기 시작하는데 이 사이의 시간에 멈추는 것이 적당한 운동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이제 영양문제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역시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니 과한 경우를 위주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제가 대이동에 한의원이 있는 관계로 밤에 퇴근할 때 보면 식당 앞에서는 차량운행이 힘들 정도로 매우 많은 차들이 갓길에 정차해 있습니다. 거기 식당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힐끗 보면 대부분 정장차림에 배가 앞으로 툭 튀어나왔으며 얼굴은 큰바위얼굴같이 살이 오른 사람들이 많더군요. 정말 밤 늦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서 피곤하다고 하면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들은 그것이 안스러워 뭔가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몸보신용거리들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홍삼, 장어, 개고기, 염소, 붕어..... 기타의 건강식품 등등.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위와 같은 분들에게 과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보기에는 남편이 미워서 그런 것을 해주는 것 같아요. 실지 지방간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나타나는 영양섭취가 과도한 사람들은 스태미너 식품들을 먹으면 먹을수록 몸은 더더욱 피곤해지기 쉽습니다. 이것은 무거운 짐을 싣고 달리는 트럭에 짐을 더 얹어주는 꼴이 됩니다. 오히려 이런 분들은 영양섭취를 줄여주고 영양이 소모될 수 있도록 운동을 시켜 주는 것이 훨씬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즉 영양이 과할 때는 줄여주는 것이 건강해지는 것이요, 영양이 부족할 때라야 보태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결론을 내려 볼께요. “과해도 병이요 부족해도 병이니, 항상 적당함에 만족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또 이런 속담이 있죠? ‘과한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 그러니 과한 것이 가장 나쁜 것이요, 모자라는 것이 그 다음 나쁜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스스로의 생활 습관들을 돌이켜 과부족을 판단하시어 과한 것은 덜어주시고 모자란 것은 보태준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소문학회(素問學會)와 한의학(韓醫學)
포항출신의 대유학자(大儒學者)이신 석곡 이규준 선생의 의학사상(醫學思想)은 한의사(韓醫師)인 무위당 이원세 선생에 의해 더욱 계승 발전이 되었으며, 소문학회는 이 분들의 의학을 바탕으로 더 큰 한의학으로 나아가고자 조직된 학술단체로서 자연의 이치에 맞게 인체 생기(生氣)를 연구하여 질병을 치유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