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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03 09:43
여인들의 중풍예방약, 염소
 글쓴이 : 가운 김학동 (58.♡.248.30)
조회 : 8,843  

여인들의 중풍예방약, 염소

여자들이 40살 이전에 염소 세 마리를 먹으면 풍이 예방이 된다는 속설을 들은 적이 있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남자들에게 소용이 없다할 지라도 일단 나도 세 마리 먹고, 내 아내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어떤 영양소든 부족한 것을 보태어 줄때는 좋은 효과를 보지만 과할 때는 오히려 병을 부른다는 것은 한의학에서 아주 중요한 원리 중에 하나이다.

염소도 마찬가지여서 내 몸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줄때는 중풍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시켜 주지만, 그렇지 않아도 넘쳐나는 영양을 과하게 보충해주기 시작할 때는 예방이 아니라 병을 조성하게 된다.

일전에 이런 분이 계셨다. 매일 고기를 많이 먹어 복부가 비만하고 콜레스테롤과 지방간의 수치가 올라가 있는 분에게 병의 예방을 위해 고기를 줄이시고 운동을 시작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렇게 노력은 해보겠지만 잘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진료를 마치고 나가면서 오늘 점심은 오리고기를 먹어도 되겠느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분의 이야기인즉, 내가 중풍 등의 위험이 있으면 중풍에 상관없는 오리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겠냐는 논리셨다.

그분의 논리가 어떻게 생각하면 일면 맞는 말일 수 있겠지만, 그분의 몸속에는 고기성분이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고기 성분을 또 넣어 준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제발 채식위주로 하시라 달래드린 적이 있었다.

염소도 마찬가지다.

염소, 또는 흑염소는 어떤 기능을 우리 몸에 보태어 주는 것일까?

그 기능을 알기 전에 흑염소를 먹고 난 후 나타나는 부작용을 먼저 서술해보고자 한다.

염소는 고기이기 때문에 몸을 윤택하게 하여 살이 찌게 하는 효과가 있다. 활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한달씩 고기를 계속 먹는다면 살이 잘 찌는 사람들은 금방 비만이 되어 버린다.

만약 육식의 소화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위장부가 뻐근해 짐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염소의 성정은 조심성이 많고 매우 예민한 동물이다. 사람이 그 옆을 지나가기만 해도 풀을 뜯기를 멈추고 경계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차하면 단단한 뿔로 들이 받기도 한다. 어렸을 때 남의 집 염소 뿔에 엉덩이 많이 받쳐봤었다.

이 성정을 가지고 염소의 약효를 유추하면 심장을 강화하여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염소가 중풍을 예방한다는 약효의 원리이다.

그래서 성격이 초조하고 불안을 잘 느끼고 심장의 박동 수가 빠른 사람이 먹으면 위로 열이 올라 더 불안해짐을 느낀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혈액의 흐름이 빠른 사람이 염소를 먹으면 더욱 빨라지게 되니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위의 것을 가지고 염소의 작용을 결론내리면 몸을 윤택하게 하면서 혈액의 순환을 순조롭게 하는 약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가장 몸에 맞는 사람을 고르라고 한다면 수족이 냉하고 피부가 윤택하지 못하고 몸이 마르면서 힘이 없어 잘 지치는 사람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먹는다면 많은 효과가 날 것이다. 또 이런 분들이 염소를 먹어도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살이 그렇게 많이 찌지 않는다.

그런데 성정도 급하고 위로 열이 많아 정신없이 바빠하면서 체격도 건장한 사람이 이것을 먹는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전에 중풍의 위험도는 점점 올라가게 될 것이다.

이상의 글에서 내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망설이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고민하지 마시라.

일단 먹어보자. 먹어보고 불편함을 느끼거나 기분이 나쁘다면 먹지 말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끼고 기분이 왠지 상쾌하다면 드셔보시라.

일단 먹어보면 몸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여러분 자신이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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