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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2-24 16:47
건율(밤)의 약성
 글쓴이 : 가운 김학동 (222.♡.117.60)
조회 : 3,534  

건율(乾栗)은 말린 밤을 말한다. 약성가에서는 율자(栗子)라고 되어 있다. 


약성가: 율자함온 익기후장 보기내기 략외우량(栗子鹹溫  益氣厚腸  補氣耐飢  略煨尤良)
해설: 밤은 짜고 따뜻하다. 기를 돕고 장을 두텁게 하며, 기를 도와 배고픔을 견디게 하며 살짝 구워 먹으면 더욱 좋다.
위의 약성가가 석곡 이규준 선생의 8언절구 약성가인데 익기(益氣) 보기(補氣)라고 해서 기(氣)가 2번 중복이 되어 있다.
방약합편의 7언절구 약성가에는 율자함온익기기 후복보신역내기(栗子鹹溫 益氣奇  厚腹補腎 亦耐飢)라고 되어있는데 이것을 참고하면 석곡약성가 뒤의 보기(補氣)가 보신(補腎)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싶다.
나중에 석곡의 신농본초경을 볼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 약성가 원문을 확인해 보고 싶다.


밤은 달여 먹어보면 특징적으로 짠맛이 두드러져 있다. 그리고 단맛이 좀 있다. 단맛이 밤의 탄수화물로 영양을 공급해주니 배고픔을 잊게 한다거나 성질이 따뜻하니 기운을 돕는다는 뜻을 가질만 하다. 배고파 힘 없을 때 따뜻한 밥을 든든히 먹고 나면 힘이 나는 것과 같다.  짠맛은 장을 두텁게 한다거나 신장을 보(補腎)한다는 의미와 연결이 되겠는데 이것은 짠 맛이 생기를 수렴하면서 진액이 체강안으로 들어오기 쉽게 해준다는 뜻이다. 진액이 체강으로 들어오게 되면 몸의 전체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게 되고, 짠 맛의 수축작용으로 이완된 혈관을 긴장시킬 수 있게 되니 신(腎)의 응고작용을 좀 더 강화시킬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수액이나 진액이 체강에 많이 쌓여 있는 경우에는 되려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니 이때에는 수분이나 체액이 움직여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타당하다.
체질의학에서는 태음인에게 사용하는데 태음인이 장이 차가워 대변을 자주 보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땀이 잘 나지 않는 경우에 건율이 대장에서 수분흡수가 되도록 장환경을 만들어 준다.


- 1일 1개 한약재 맛보기는 개원하고 20여년 동안 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 한약재의 맛이 맞는 것인지, 항상 일관된 것인지, 혹 맛이 바뀌면 한약재가 잘못 들어오지는 않았는지를 체크하면서 한약재 관리 겸 약성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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