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평범한 체형의 남자입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공포스런 가정환경에서 자라다보니 가만히 있어도 심한 가슴두근거림이있었고 특히 사람과 말할때나 전화받을때 등 심장이 갑자기 너무 심하게 뛰어서 말 자체를 못합니다.
말 그대로 말 자체를 못하고 온몸이 뜨거워지고 팔다리가 뻗뻗해지고 화끈거리기까지하고 그냥 쓰러질것같습니다. 마치 300m 정도 전력질주하고 바로 말을 하기 힘든것처럼요.
학교 다닐때 발표도 못하고 지금도 사람과 대화 자체를 못합니다. 그냥 심장이 반사적으로 너무 뛰어서 심장이 터질것같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몸을 놔둘수가없습니다. 너무 불안해서 계속 몸을 움직여줘야됩니다.
항상 부모에게 이 나이 될때까지 폭력과 학대로 길들여지다보니까 제 의사표현을 할려하면 제 입을 틀어막고 입 떼지말라하고 위협을하니까 평생 주눅들고 위축돼서 살아서 입에서 말을 할려하면 말이안나오고 호흡이 너무 가빠서 숨을 너무 심하게 헐떡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상생활을 살수없습니다. 지금 하는일도없구요.
정신과에서 검사했을때 심한 불안을 앓고있다고 하는데 약을 먹어도 나아지질않고 심리치료하는곳에가서 상담받아도 그냥 제 얘기한게 다고 효과가 길게 안가더라구요 또 한의원에가서 온갖 약과 침을 다 맞아도 전혀 효과가 없어서 이곳에 글 남깁니다. 치료가 될까하구요
20년은 앓았는 불안 고칠수있을까요? 안된다면 전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는걸까요?
식 욕
소화
수면
대 변
소변
땀
과거력
가족력
가운 김학동24-01-05 20:57
222.♡.117.60
불안장애 때문에 많이 힘드시겠네요.
심리적인 문제의 치료는 치료가 되냐 안되냐를 얘기드리기는 참 힘듭니다. 양방에서도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따로 정신의학과를 개설했으나 그렇다고 정신의학과에서 치료가 또한 잘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오죽하면 종교의 영역에 의지하는 경우도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심리적인 요인의 병은 마음을 다 놔버리거나 한 생각만 바뀌어 버리면 한번에 해결이 될 것인데 평범한 사람들은 이것을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조적인 수단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 증상이 덜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님도 증상이 낫는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지금보다는 좀 더 증상이 낫게, 덜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재미를 느끼는 일에 집중을 하면서 안좋은 일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줄여주시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 보기를 권유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병의 원인이 되는 가정 환경을 스스로 제거 또는 개선하셔야 합니다. 폭력은 부모라도 용납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옳지 않는 일에 저항하는 것은 부모에게라도 해야 됩니다. 그 일이 특히 나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개선할려고 하는 용기를 내셔야 합니다. 용납되지 못하는 일에 본인도 수동적으로 일정 부분 동참을 하고 있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개선하셔야 합니다.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이 아닌, 일년 십년을 생각하고 지구력있게 끈기를 가지고 하세요. 그렇게 한다면 적어도 몇년후에는 지금보다는 나은 당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 왔던 부모를 고친다는 것은 힘이 듭니다. 그래서 독립을 하던지, 아니면 당신의 존귀한 생명력을 당신 스스로 지켜야하며 부모라도 쉽게 가스라이팅할 수 없다는 의지를 계속 보여주세요. 저항하면 또 당신을 학대할 수 있겠지요. 학대하면 대 드시고 도저히 안되겠다 힘이 들면 일단 대들고 난 후 도망가세요. 계속 저항하고 힘들면 도망가고 다시 마음 추스리고 하세요. 저항이 강하면 강할 수록 상대의 감정도 점점 지쳐서 '아 쟤는 건드리면 나도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면 학대의 정도가 점점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인연을 끊는 방법도 권유드립니다. 인연 끊는 것 나쁜 것 아닙니다. 그들과 연결된 감정적인 연결고리를 일단 차단하고 몸을 추스리세요.
효도할 생각마세요. 효도도 부모역할을 제대로 한 사람한테나 효도해 드리는 것입니다. 님이 아무리 효도한다고 한들 그 분들은 그것이 효도라고 절대 생각 안합니다. 그분들에게 님은 그저 감정의 쓰레기통에 불과할 뿐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왜 그 사람들의 쓰레기를 먹고 살아야 합니까?
님의 심리적 병 원인이 되는 환경이 바뀐다면 님의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바뀌게 될 것이며, 생각이 바뀌면 몸도 저절로 바뀌면서 증상도 많이 호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병 원인은 그대로 둔 채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술로 간경화가 온 사람이 술은 계속 먹으면서 약으로 간경화를 치료하겠다는 말과 같아집니다. 이런 경우 병의 원인인 술을 먼저 끊어야 약이 치료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님도 병의 원인이 어느 정도 줄어들어야 한약이든 침이든 정신요법이든 치료를 하게되었을 때 치료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치료법들의 도움을 먼저 병행하면서 병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항상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