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그런지 장이 약해져 이제는 좀 매운 맛에는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곤 한다.

어제는 새로운 치킨메이커에 도전을 했다.

인기있는 메뉴가 좀 맵다고 하길래 혹시나 못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매콤한 것 반 후라이드 반 요렇게 주문해 보았다.

통닭에는 역시 맥주가 진리.

도착한 통닭에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며 오늘의 일과를 끝낸 나를 위로해 주려 세팅 완료.

매운 맛 통닭 입에 대자 마자 이건 폭탄이다. 닭위에 청량고추도 솔솔 뿌려져 있다. 맛은 있지만 사람들이 이걸 도대체 어케 먹지 하면서 한개를 마저 먹어보았다.

아~~. 그때 그걸 꿀떡 넘기지 말았어야ㅠㅠ.

매운 통닭 먹고 프라이드 통닭 먹으니 맛이 없다. 오늘은 그냥 그렇게 몇점 먹는 걸로 끝.

잠을 청한 후 1시간쯤부터 배가 아파온다. 설사도 했다.

괜찮겠지하면서 다시 잠을 청했는데 1시간 후에 또 화장실.

이제 잠을 자는데 오른 쪽 어깨와 오른쪽 45지 쪽이 욱신욱신거린다.

비몽사몽간에 아~ 우측 목디스크가 오려나, 왜 이렇게 척골 신경 주행부로 아리고 쑤시는지 잠이 안온다.

아침 7시까지 잠 못자며 화장실 들락날락, 팔은 아파 밤을 결국 샜다.

종종 잊어버리곤 하지만 담에는 매운 것 함부로 안먹어야지 다시 한번 더 결심하면서 늦은 잠을 청했다.


울 나라 사람들은 매운 것은 즐기는 편이다. 대부분은 소화에 문제가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 같이 매운 것은 잘 못먹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포장지에 매운 등급을 표시해 줬으면 좋겠다. 직관적으로 알수 있게 객관적인 매운 등급제도로 말이다.

전체 5단계 정도로 나누면 나는 1단계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한다. 그럼 2단계 이상은 안먹으면 탈이 안날 듯하니 쉽게 대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