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석학인 석곡 이규준 선생의 후학들인 소문학회원들이 지난 26일 포항시 장기면 죽정리 화주산에 소재한 석곡 선생의 묘소에서 ‘2008년 석곡 묘소 참배’ 행사를 갖고 있다.<상>석곡 선생의 생가인 포항시 동해면 석동리에 남아있는 선생의 목판본이 경주이씨 익재공파 석동문중 소장 목판본 14종 364본이라는 제하로 지난 28일 경북도문화재자료 지정예고를 받음으로써 학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하>
한의학계 거목이자 세계적인 천문학 개척자" 재조명
2008-10-30現 한의대학 필독서 '소문대요ㆍ의감중마" 집필
2세대 제자모임 소문학회, 매년 묘소찾아 참배
▲조선의 석학인 석곡 이규준 선생의 후학들인 소문학회원들이 지난 26일 포항시 장기면 죽정리 화주산에 소재한 석곡 선생의 묘소에서 ‘2008년 석곡 묘소 참배’ 행사를 갖고 있다.<상>석곡 선생의 생가인 포항시 동해면 석동리에 남아있는 선생의 목판본이 경주이씨 익재공파 석동문중 소장 목판본 14종 364본이라는 제하로 지난 28일 경북도문화재자료 지정예고를 받음으로써 학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하>포항 출신의 조선 석학인 석곡(石谷) 이규준(李圭晙·1855∼1923) 선생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석곡 선생은 한의학의 경전이나 다름없던 중국의 ‘황제내경’은 물론 허준의 ‘동의보감’까지 재정리해 ‘소문대요’와 ‘의감중마’를 집필, 한의학의 거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두 의학서적은 현재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문학회라는 별도의 학회도 만들어져 후학들이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포상기문’, ‘상서소주쇄관’, ‘주역전주쇄관’, ‘모시전주쇄관’ 등 석곡의 알려지지 않은 산법과 천문 관련 저서를 통해 그의 동양천문학자로서의 업적에 국내 동양미래연구학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석곡 선생의 한의학 업적은 그의 2세대 제자들의 모임인 소문학회원들을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유학자로서 수서(數書)에 정통했고 산법과 천문에 밝았다는 기록은 밝혀지지 않아 조명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6일 석곡 선생의 제자인 무위당 이원세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소문학회(회장 하태요·부산 백산한의원장)가 석곡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석곡 선생의 가르침을 기리는 일련의 행사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양미래연구학회원들이 참석해 선생의 천문학자로서의 업적이 처음 밝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태상 공주대 객원교수는 “20여년 동안 석곡 선생의 여러 실학 관련 저서를 연구한 결과 선생이 남긴 12만7천680 신수(神數)는 동양천문학 연구의 독보적 연구일 뿐 아니라 일월식 계산의 세계 최초 연구”라고 밝히고 “중국의 역학대가인 소강절 선생보다 앞선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천문학의 개척자”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6월께 석곡 선생의 동양천문학적 업적을 밝히는 논문을 펴냄으로써 본격 선생에 대한 위업을 밝힐 계획이다.
석곡 선생은 유학(儒學)의 근본이념으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실사구시의 학문으로 의학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는데, ‘황제내경‘의 원리를 연구·규명해 ‘황제소문대요’를 편찬했고, 이 외에도 ‘의감중마’ 3책, ‘본초상하’ 2편을 저술했다.
‘의감중마’는 석곡 선생이 ‘동의보감’의 내용 중 ‘소문(素問)’의 경지에 부합되는 것만을 가려 뽑아 6권 3책으로 재편했다는 책이다.
특히 석곡의 업적은 선생의 생가인 포항시 동해면 석동리에 남아있는 선생의 목판본이 경주이씨 익재공파 석동문중 소장 목판본 14종 364본이라는 제하로 지난 28일 경북도문화재자료 지정예고를 받음으로써 학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문화재자료 지정에 힘써온 포항 향토사학자 황인(58)씨는 “석곡 선생의 유물들이 그동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선생이 손수 만든 목판본 600여개는 대부분 훼손돼 360여개만 남았고, 이마저도 허름한 창고에서 잠자고 있었다. 선생이 남긴 목판은 인체구조 까지 세밀히 묘사돼 있어 가치 있는 유산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11월 중 선생의 목판본이 문화재자료로 지정되면 시 차원에서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8년에 부산에서 출발한 소문학회는 회원이 250여명으로 이제는 서울·경기지역의 회원이 제일 많을 정도로 전국 조직으로 발전했다. 지난 8월에는 대한한의학회의 정회원으로 인가받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