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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 > 한방병인학회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 > 아침 일찍 피곤한 몸을 일으켰다. 일요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편안함은 떨쳐버린지 오래다. 오늘은 서울로 가야 한다. > > 가족들은 일이 있어 같이 동행하지 못하고, 나홀로 이슬에 젖어 무거워진 자동차를 깨웠다. > > 동대구로 가서 KTX를 타고 가기로 하였다. > > 흥겨운 음악으로 볼륨을 높이고, 차창 밖으로 펼쳐진 단풍의 파노라마에 자연이라는 화가의 위대한 작품을 감상해본다. > > 정말 곱다. 오늘이 화사한 색깔의 절정일 것이라는 나의 추측에 고속도로 휴게실에는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 > 동대구 역에 차를 주차하고, KTX에 몸을 실었다. 미처 보충하지 못한 단잠을 청하기로 한다. > >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대전. > > 노트북을 꺼내 저번에 쓰다만 염소와 관련된 칼럼을 마무리한다. > > 서울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탔다. > > 서울에서 몇 년을 대학교 다니면서 주로 지하로만 다녔더니 방향감각이나 거리감각이 영 떨어진다. > > 그래서 난 택시를 타는 것이 조금은 두렵다.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을 구박하는 기사들이 많아서리... > > 역시나 오늘도 목적지에 갈려면 여기서 타는 것이 아니라고 구박을 준다. 갤러리아 백화점 출입문 쪽에서 타면 바로 갈 수 있다고 가르쳐준다. 돈은 내가 내는 것이니 그냥 가시자고 하였다. > > 소공동플라자 호텔에 드디어 도착. > > 아! 여기가 그 유명한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이구나! 사진 한컷.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유명한 곳을 직접 목도하니 기분이 좋다. > > 사실 오늘의 학술대회는 병인학회의 학술대회지만 그것 때문에 서울까지 온 것이 아니다. > > 비유를 하자면 팔공산 자락의 유명한 갈치 집에서 갈치찌게를 시켜놓고 맛있는 간장게장과 밥을 먹는 것이리라. > > 나의 목적은 오후 시간에 잡혀있는 일침학회의 김광호 선생의 강의를 듣기 위해 온 것이다. > > 02년에 처음 일침을 접하여 그 선생의 강의를 듣고 지금까지 임상에서 계속 쓰고 있는 중이었기에 그의 이번 강의에 자연스럽게 나의 발이 이끌린 것이다. > > 역시나 그는 아직도 카리스마가 넘친다. 스피커가 쩍쩍 갈라질 정도로 큰 목소리를 내며 열정적인 강의를 한다. 그만의 강의 방식이기도 하지만 듣는 사람은 그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좋다. > > 그는 개척자이다. 앞서나가는 사람은 늘 가시밭길을 헤치고 나가야 함을 잘 알기에 그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 > > 잠깐 집중한 사이에 3시간 남짓의 시간이 휙 지나가 버린다. > > 역시 명사의 강의는 시간을 잊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나보다. > > 내려오는 차안에서 그의 강의를 되새김질 하면서 언젠가 나도 그의 자리에 설 날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 >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더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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